김종인 “검증 못한 과실 있어... 앞으로 성비위 사건 용납 않을 것”
김종인 “검증 못한 과실 있어... 앞으로 성비위 사건 용납 않을 것”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1.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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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최근 김병욱 의원이 성폭행 의혹으로 탈당하고, 정진경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성비위 관련 사건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배준영 당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추천했지만 자진사퇴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정진경 위원의 경우, 교원징계기록을 보지 못해 검증을 못 한 과실이 있다”며 “김병욱 의원의 경우 피해자의 미투 고발이나 경찰 신고가 없어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당이 추천했던 진실화해위원에게 문제가 생겨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단체 추천을 의뢰했고,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 검색을 다 했을 뿐만 아니라 지인 탐문을 했지만 불미스러운 일을 밝혀내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이 추천하는 위원들에 대해서는 좀 더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은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7일에는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또 국민의힘이 추천한 정진경 위원은 지난 2012년 충남대 교수 재직 시절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위원직을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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