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상습마약’ 황하나, 남편 극단 선택에... “책임 안 느껴”
구속된 ‘상습마약’ 황하나, 남편 극단 선택에... “책임 안 느껴”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1.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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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씨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얼굴을 가린 채 출석하고 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씨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얼굴을 가린 채 출석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이자 유명 인플루언서 황하나(33)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에 손을 대 7일 구속 수감됐다. 2019년 4월 이후 두 번째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하나는 이날 1시간가량 심문을 마치고 나오며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했는데 책임을 느끼나” “전 연인에게 마약 투약 관련 허위진술을 강요했나” 등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황하나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일반인 지인에게 필로폰을 매수, 서울 자택 등에서 세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지난해 4월 향정신성의약품인 클로나제팜 등 성분이 포함된 수면제를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11월 2심에서 항소가 기각돼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다.

얼굴 가린 채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황하나ⓒ뉴시스
얼굴 가린 채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황하나ⓒ뉴시스

 

그러나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12월 용산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또다시 입건됐다. 특히 혐의를 진술할 핵심 증인 2명인 남자친구 오모씨와 지인 남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 오씨는 결국 숨지고 남씨는 중태에 빠졌다.

당시 황하나의 남편 오씨는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그 해 10월 혼인신고를 했다.

한편, 황하나는 마약 혐의와는 별개로 지난해 11월 명품 의류 등을 훔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피해자 진술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남양유업은 6일 "황씨 관련 기사 속에 지속적으로 남양유업이 언급돼 당사가 받는 피해가 매우 막심하다"며 "황씨 관련 사건은 저희 남양유업과는 추호도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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