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정인이 사건’ 진정서에... 재판부 “유무죄 판단 전까진 안 봐”
쏟아지는 ‘정인이 사건’ 진정서에... 재판부 “유무죄 판단 전까진 안 봐”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1.06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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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피의자 입양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일주일 앞둔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 시민들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다.
'정인이 사건' 피의자 입양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일주일 앞둔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 시민들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16개월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정인이 양부모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진정서가 법원에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재판부는 유·무죄 판단 전까지 진정서를 확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6일 "재판부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만큼 증거를 다 보고 유·무죄 여부를 판단하기 전까지는 진정서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정인이 사건(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진정서 접수 건수가 직원이 시스템에 일일이 입력하기 어려운 정도에 달했다"며 "이제부터 전산 입력은 하지 않고 기록에 바로 편철해 별책으로 분류·관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과 정치권까지 해당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현재까지 700건에 달하는 진정서가 법원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동단체와 시민들도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온라인에선 진정서 작성 방법과 제출시기 등이 담긴 '정인이 진정서 작성 방법'을 공유하며 1차 공판기일 전까지 재판부에 진정서를 보내줄 것을 독려하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남부지검 김정화 검사도 지난달 31일 검찰에 접수된 시민들의 진정서를 모아 법원에 제출했다.

정인이 양부모의 첫 공판은 이달 1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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