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8차 당대회서 경제 실패 인정...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김정은, 8차 당대회서 경제 실패 인정...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1.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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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모든 부문서 미달"이라며 경제 실패를 인정하고 8차 대회를 분수령으로 국가의 부흥, 발전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투쟁을 새로운 단계로 이행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속에도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ap
북한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모든 부문서 미달"이라며 경제 실패를 인정하고 8차 대회를 분수령으로 국가의 부흥, 발전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투쟁을 새로운 단계로 이행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속에도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북한의 최대 정치행사로 꼽히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지난 5일 개막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경제 실패를 재차 인정했다.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 대회 개회사에서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 중앙위원회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를 일하는 대회, 투쟁하는 대회, 전진하는 대회로 되게 할 것을 만천하에 천명했다”며 “이것은 총결기간 중앙위원회사업을 엄정히 총화하고 우리 식 사회주의건설에서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정확한 투쟁방향과 임무를 다시한번 명백히 확정하며 이를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을 당원들과 인민들 앞에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 5년간의 간고했고 영광 넘친 투쟁여정에 우리 당이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결코 적지는 않다”면서도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주체의 역할을 높여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원칙으로부터 이번 당 대회에서는 총결기간 얻은 경험과 교훈, 범한 오유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 그에 기초해 우리가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할 과학적인 투쟁목표와 투쟁과업을 확정하자고 한다”며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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