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 유영민.민정수석 신현수 임명... 김상조 정책은 유임
靑, 비서실장 유영민.민정수석 신현수 임명... 김상조 정책은 유임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12.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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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왼쪽) 전임 비서실장과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끝낸 후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노영민(왼쪽) 전임 비서실장과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끝낸 후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69)을, 민정수석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62)을 임명했다. 전날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청와대는 31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비서실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집권 5년 차를 앞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 등 각종 갈등 이슈를 조기에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유 실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LG전자에서 오래 일했고, LG CNS 부사장·포스코 ICT 사업 총괄사장·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 실정은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친문' 인사로 꼽히며,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유 실장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청와대와 콘셉트가 일치한다는 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과 유연한 소통에 능하다는 점 등이 발탁의 배경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20대 총선 당시 유 실장에 대해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정책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평가한 바 있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사시(26회) 합격 후 검찰에 몸담았고 대검찰청 마약과장을 거쳐 참여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낸 신 내정자는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고, 정부 출범 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한편 청와대는 노 실장, 김 수석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우 교체하지 않고 유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 현안이 많아서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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