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 한약 치료 병행하면 효과 더 좋아"
"목 통증, 한약 치료 병행하면 효과 더 좋아"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12.22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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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소민지 한의사 연구팀은 목 통증에 대한 한약치료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사진 : 자생한방병원 제공)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소민지 한의사 연구팀은 목 통증에 대한 한약치료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사진 : 자생한방병원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목 통증(경항통)은 인구의 약 70%가 살면서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목 통증은 일상 생활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재발과 만성화의 비율이 높아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목 통증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의 활용이 고려된다. 하지만 위염과 궤양,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목 통증 치료에 있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한방치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으며, 한방치료를 받는 만성 목 통증 환자의 절반은 한약 치료를 받는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하지만 개별 맞춤 의학으로 한약재와 한약 구성이 다양해 침과 부항 등 다른 한방치료에 비해 관련 효능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소민지 한의사 연구팀은 목 통증에 대한 한약치료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검색해 수집한 후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며 메타분석은 이를 계량적으로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을 뜻한다.

연구팀은 한약치료를 받은 성인 목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강도와 기능장애 지수, 삶의 질을 연구한 무작위대조시험연구(RCT) 논문을 수집 및 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논문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16편의 연구논문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위해 한약 단독치료군과 한약과 일반적 보존치료를 병행한 복합치료군, 일반적 보존치료만을 실시한 보존치료군으로 나눠 살펴봤다. 목 통증에 대한 일반적 보존치료는 근육이완제, 물리치료, 침치료 등이었다. 결과 측정은 주로 시각통증척도(VAS)가 사용됐으며 이를 기준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일반적 보존치료와 복합치료군의 VAS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평균차는 -1.23(95% 신뢰구간 -1.65, -0.80)으로 복합치료군에서 일반적 보존치료만 시행한 것보다 유의미한 통증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목 기능개선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한약이 목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면 통증으로 인해 제한됐던 기능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이 목 기능개선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경부장애지수(NDI)를 살펴본 결과, 평균차는 -8.00(95% 신뢰구간 -8.82, -7.18)로 일반적 보존치료만을 실시했을 때보다 복합치료를 했을 때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음의 숫자가 클수록 한약의 통증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목 통증 환자가 일반적 보존치료만을 받는 것보다 한약치료까지 병행할 때 보다 더 통증감소와 기능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자생한방병원 소민지 한의사는 "목 통증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일생에 걸쳐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인 만큼 효과적이면서 신체에 부담이 없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여러 논문에 걸쳐 한약을 일반적 보존치료와 병행했을 때 유의미한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만큼 임상에서 목 통증 치료에 대한 한약의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rbal Medicine(IF=2.221)'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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