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변이 속도, 계절성 독감보다 느려"
WHO "코로나 변이 속도, 계절성 독감보다 느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2.22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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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리젠트 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 밑으로 버스와 택시들이 지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414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6만 명(6만113명)을 넘기며 유럽에서는 처음이자 전 세계에서는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를 기록하게 됐다. ⓒap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리젠트 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 밑으로 버스와 택시들이 지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414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6만 명(6만113명)을 넘기며 유럽에서는 처음이자 전 세계에서는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를 기록하게 됐다. ⓒ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속도가 기존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보다 느리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변이 코로나19가 확산해 적어도 20개국이 영국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다.

스와미나탄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변화와 변이를 봤다"며 "하지만 그중 무엇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 약물 혹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바이러스의 민감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이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영국의 신규 확진자 증가 원인이 변이인지 방역 지침을 거스른 행동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당국자들은 변이 바이러스 전염력이 기존보다 최대 70% 강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라이언 팀장은 "영국의 감염재생산 지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특정한 유전적 변화 때문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WHO에서 신종 질병 및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 간 전파 가능한 질병)을 책임지는 마리아 밴커코브에 따르면 영국 관계자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재생산 지수를 1.1에서 1.5로 증가시켰다고 보고 있다. 재생산지수는 한 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밴커코브 역시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변이 자체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계절성 독감은 너무 자주 변이해서 과학자들이 정기적으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CNBC는 전했다. 모든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변이하지만, 변이 바이러스라고 해서 반드시 더 전염이 잘 된다거나 치명적인 건 아니다.

영국 관리들은 WHO에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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