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 특별전 개최
국립무형유산원,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 특별전 개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2.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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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행렬 주악비천 장엄등 행렬(사진=문화재청 제공)
연등행렬 주악비천 장엄등 행렬(사진=문화재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천 갈래의 빛, 연등회' 특별전이 전북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연등회보존위원회와 함께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천 갈래의 빛, 연등회(燃燈會)' 특별전을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하는 전시로, 10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연등회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등재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돼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다.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를 그치면서 때로는 국가 의례로 때로는 민간의 세시 명절로 통했고 오늘날 온 국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참여하는 문화축제가 됐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전시는 1부 '연등회, 의례에서 축제로', 2부 '역동의 시대, 변화하는 연등회', 3부 '화합의 한 마당, 오늘날의 연등회', 4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연등회' 등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불교 경전인 현우경(賢愚經)에 나오는 연등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어 고려 문신 최자의 보한집(補閑集) 등 각종 문헌을 통해 연등회가 국가 의례나 세시 명절로 전개되는 양상을 살핀다.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근대를 거치며 연등 행렬 중심으로 재정비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3부에서는 연등행렬을 재현해 연등회의 준비부터 설행 과정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제작과정과 '동국세시기'(1894) 등에 나타나는 다양한 전통등을 전시했다.

이외에도 연등회의 핵심 부분인 관불의식(灌佛儀式)과 연등 만들기 체험 등으로 연등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관불의식은 아기 부처 정수리에 관정수(灌頂水)를 붓는 의식으로, 부처 탄생을 축하하고 마음의 번뇌를 씻는 것을 상징한다. 관람은 무료. 온라인으로 전시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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