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자문위,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美 FDA 자문위,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2.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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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스코틀랜드 병원에서 한 간호사 화이저 코로나 19 백신의 주사약을 손에 들고 있다. 주사기로 빼내 접종자 팔둑에 주사한다. ⓒ뉴시스
8일 스코틀랜드 병원에서 한 간호사 화이저 코로나 19 백신의 주사약을 손에 들고 있다. 주사기로 빼내 접종자 팔둑에 주사한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0일(현지시간)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자문위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16세 이상 미국인의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날 표결 결과는 찬성 17명, 반대 4명, 기권 1명이었다.

CNN방송은 FDA가 자문위의 권고를 토대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 남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1일 자문위원회 긴급회의를 거쳐 백신 권고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CDC가 수용할 경우 실제 접종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간 FDA의 태도로 볼 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이날 오전 미 방송 ABC, CBS, NBC 등에 출연, “오늘은 모든 미국인에게 중요한 하루”라며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고 조금 더 정상적이고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경우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가 된다. 영국은 8일부터 세계에서 최초로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그동안 미 정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백신 접종을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1555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29만 2000명 가량의 사망자가 나왔다.

오는 17일에는 제약사 모더나가 신청한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안건을 심사하는 FDA 자문위 회의도 예정돼 있다. 이후에는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심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최소한 인구 7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정상으로 돌아가고 마스크를 벗기 위해선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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