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컴투스 ‘서머너즈 워’ 외자 판호 발급... 사드 갈등 이후 4년만
中, 컴투스 ‘서머너즈 워’ 외자 판호 발급... 사드 갈등 이후 4년만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2.03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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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한국 게임이 중국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얻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4년 만에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길이 열렸다.

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게임사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스 워 : 천공의 아레나’가 외자(외국산) 판호(版號·허가)를 받았다. 서머너스 워는 2014년 6월 출시한 컴투스의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으로 이날 공개된 판호 명단에는 총 42개 외국산 게임이 올랐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4월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컴투스의 간판 지식재산권(IP)으로 지난해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을 중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중국에서 판호는 게임, 서적 등을 포함한 모든 출판물에 붙는 일종의 고유번호다. 2016년 이전까지 모바일 게임에 대해서는 판호 신청 자체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었지만, 이후 발급을 의무화하면서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한 허가권처럼 바뀌었다.

판호는 자국산 게임과 외국산 게임을 따로 분류해 발급한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본격화된 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사에게는 판호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가 외자 판호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중국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컴투스 게임에 판호를 발급하면서 국내 게임 업계에서도 활로가 다시 뚫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판호 전체 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허가가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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