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까지 ‘천만시민 멈춤 기간’ 선포... “최대 고비”
서울시, 연말까지 ‘천만시민 멈춤 기간’ 선포... “최대 고비”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11.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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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23일 서울시가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발(發) 집단감염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던 8월말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선포한 후 3개월만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강력하게 멈춰야 한다"며 “현 상황을 코로나 국면 최대 고비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핀셋방역 대책을 마련해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 0시부터 서울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 샤워실 운영이 중단된다.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도 전면 금지한다. 24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지만, 서울시는 3단계에 준하는 거리 두기 조치로 방역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국회 앞에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등도 축소 또는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10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노래연습장ㆍPC방ㆍ학원 등에 인원 제한과 음식섭취 금지 등을 권고했다.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입시학원 전체와 교습소 등 1800곳, 수험생 방문이 잦은 음식점ㆍ카페 등에 대해 집중 방역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철저히 점검한다. 공공기관 종사자 가운데 수험생이 있는 직원은 수능 당일까지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27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 횟수가 20%씩 준다. 연말모임과 심야시간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 시간을 단축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코로나19 관련 비상 상황이 지속되면 시는 지하철 막차 시간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단축할 예정이다.

방문판매 홍보관 인원 제한도 3단계 수준인 최대 10명으로 제한된다. 업무 특성상 감염 위험이 높은 콜센터 등에선 1일 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감염 위험이 큰 목욕탕에선 공용용품 사용 공간에도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최소 1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획 표시를 해야 한다.

그는 “이번 위기를 넘지 못한다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과 희생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강력하게 멈춰야 한다. 방역 전면전, 총력전의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더는 후퇴할 곳도, 머뭇거릴 새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코로나 대유행이 특정 거점으로부터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감염은 생활 감염을 통한 전 방위 확산이 특징으로 이제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다"며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만을 남겨두고, 시민 모두가 1,000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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