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CEO “20일 美 FT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바이오엔테크 CEO “20일 美 FT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1.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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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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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CNN방송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백신은 면역 효과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구르 자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출연해 "20일 FDA에 백신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힌 CEO는 "FDA의 검토 작업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따라 올해 백신 사용 허가를 받거나 또는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검토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힌 CEO는 현재 회사가 백신을 살온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제조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백신을 어쩌면 실온 상태로 배송하도록 할 수 있는 공법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며 “이런 유형의 개발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섭씨 영하 75도에 보관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통·보급에 대한 우려가 크게 일고 있는 데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백신을 보관하는 온도보다 약 50도 더 낮은 것으로, 현재 병원이나 약국, 주(州)의 연구실에서 쓰는 냉동 시설은 이 정도로 온도를 낮출 수 없기 때문이다.

CNN은 자힌 CEO의 이날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의 보관·유통 문제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자힌 CEO는 "개발이 아주 빨랐기 때문에 더 낫고 안정적인 조건으로 해결할 수가 없었다"며 2021년 하반기에는 어떤 다른 유형의 백신과도 견줄 만한 공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4~5월까지 백신 수억회분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며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백신 공급이 조직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 여름과 겨울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내년 가을이 오기 전 코로나19 예방접종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정부에서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화이자는 이날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이 든 성인에서도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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