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에 뜬 2인승 ‘드론 택시’... 서울시 ”2025년 상용화 목표“
서울 하늘에 뜬 2인승 ‘드론 택시’... 서울시 ”2025년 상용화 목표“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11.1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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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 준비를 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 준비를 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11일 오전 10시 50분쯤 대표적 미래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2인승 ‘드론 택시’ 한 대가 서울 여의도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국내 최초의 유인 드론택시 비행 행사였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준비한 행사다. 서울시가 향후 운영할 유인 드론택시를 선보이고 국토부는 드론 기술 발전 및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오전 10시 55분 서울 마포대교 남단 한강시민공원에서 무게 200㎏, 높이 1.77m의 드론 기체 1대가 서울 하늘로 수직 이륙했다. 이날 투입된 드론은 중국 이항사(社)의 2인승급 기체 'EH216'으로 적재중량은 최대 220kg이다. 드론은 해발 50m 상공을 단 10초 만에 올라 원을 그리듯이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를 5분 동안 2바퀴(총 3.6㎞) 비행했다.

당초 서울시는 행사를 준비하며 사람을 1~2명 태우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전례 없는 첫 비행으로 인한 안전성 우려로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채 20㎏짜리 쌀포대 4개를 싣고 비행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오는 2025년 K-드론관제시스템을 활용한 드론 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해 이번 시범비행 행사를 열었다.

국토부는 2025년을 목표로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현행법상 서울 강북지역은 비행금지구역, 강남지역의 경우 비행제한구역으로 비행을 위해선 국토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한다. 국토부는 비행기체에 대한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고 관제시스템, 이착륙을 위한 버티포트(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도 구축키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해 산학연관 협업으로 차질없이 과제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이번 비행에 투입한 드론 기체를 활용, 내년엔 도심 항공 교통 운행에 관심을 보인 대구와 제주 등 지방 3곳에서 추가 비행을 진행해 국민적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등 시 주최 행사에 2차례 시범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많은 미래학자들이 IT 혁명에 이어 모빌리티 혁명이 문명을 바꾸고 삶의 공식을 다시 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하늘을 날고자 한 인류의 꿈이 서울시민의 현실로,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안착할 수 있게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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