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덕천지하상가 남녀 폭행 영상 파문... 경찰 “수사 착수”
부산 덕천지하상가 남녀 폭행 영상 파문... 경찰 “수사 착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1.10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북구 덕천지하상가 폭행 장면. 사진=SNS 캡처
부산 북구 덕천지하상가 폭행 장면. 사진=SNS 캡처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벌어진 폭행 영상이 올라온 뒤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7일 새벽 1시13분께 북구 덕천동 부산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지하상가에서 20대로 보이는 남녀가 싸우는 모습이 올라왔다.

두 사람은 비틀거리듯 걸어가다 서로 뺨을 때리며 싸움을 시작했는데, 남성의 주먹질과 여성의 발차기 등이 이어지면서 큰 싸움으로 번졌다.

이어 남성의 주먹에 맞은 여성이 바닥에 쓰러졌는데, 남성은 여성의 머리 부분을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때린 뒤 사라졌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이런 과정은 지하상가 쪽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촬영됐다.

경찰은 이날 지하상가 직원 신고로 인근 지구대에서 현장에 출동했지만, 해당 여성이 완강히 신고 거부 의사를 밝혀 귀가시킨 뒤 신고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일자 이 영상을 검토한 뒤 전담팀을 꾸려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제3자 신고로 출동했다가 피해자 요청으로 신고를 취소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법 절차 없이 폐쇄회로텔레비전 영상을 유포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면서 해당 영상 유포자를 상대로도 엄정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