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기대감에 美 증시, 다우지수 2.9% 급등 마감
화이자 백신 기대감에 美 증시, 다우지수 2.9% 급등 마감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1.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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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있는 화이자 본사ⓒ뉴시스
미국 뉴욕에 있는 화이자 본사ⓒ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면서 미국과 유럽증시가 폭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834.57포인트(2.95%) 뛴 29,157.9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치로, 장중 5.7% 급등하기도 했다. S&P500 지수 역시 2개월 만에 최고치인 41.06포인트(1.17%) 뛴 3550.5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모두 장중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1,713.78에 장을 마감해 181.45포인트(1.53%)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중인 백신이 90% 이상 효과가 있고 면역기간도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발표가 기폭제가 되면서 급등했다.

화이자는 외부 전문가 패널의 중간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백신 또는 위약을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 4만3,538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에 대해 검토한 결과 백신을 접종받은 참가자의 코로나19 감염률은 10% 미만으로 나타났고 90% 이상이 위약을 투여받은 사람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시험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그간 높은 수익을 보장하던 대형 IT주를 팔고 여행, 항공, 은행 등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으로 갈아탔다.

국제유가도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5%(3.15달러) 폭등한 40.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 폭등은 5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에 코로나19로 맞은 최악의 수요 침체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97.30달러) 떨어진 1,8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내린 것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팔고 주식 등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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