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란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美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선정
하성란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美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선정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1.0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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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 톱 10 선정된 하성란 작가의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영어번역본. (사진 = 대산문화재단 제공)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 톱 10 선정된 하성란 작가의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영어번역본. (사진 = 대산문화재단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하성란 작가의 소설집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영역판 ‘Bluebeard’s First Wife’이 미국의 출판 전문 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10권에 올랐다고 대산문화재단이 9일 전했다.

이 잡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책’(2020 Best Books TOP 10)에 한국문학 작품이 오른 것은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영역본인 ‘The Vegetarian’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소설집을 올해 최고 소설 20선으로 꼽으며 “이 뛰어난 단편집은 엄청난 죄책감, 희망 그리고 고통을 전달하며 어둡고 이상하면서도 응집력 있는 이야기들이 작가의 탁월함을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평한 바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어 올해 베스트북 전 부문을 종합하여 정하는 ‘2020 Best Books TOP 10’에도 이 소설을 선정하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1872년 창간 이래 서평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아 온 주간지로 출판업계에서 매우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소설, 시, 추리, 에스에프(SF), 그림책 등 부문별로 ‘Best Books 20’을 선정하고 이를 종합하여 ‘Best Books TOP 10’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출간된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는 하성란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대산문화재단의 번역 출간 지원을 받은 영역본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자넷 홍이 번역을 맡고 미국 오픈레터북스에서 출간됐다.

단편 소설집 ’푸른 수염의 아내‘는 기회주의적인 결혼 생활의 비밀과 침묵을 긴장감 있게 탐구한 표제작을 비롯해 1999년 씨랜드 화재 참사를 소재로 한 ‘별 모양의 얼룩’, 경관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파리’ 등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소설로 재구성한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에도 하성란 소설집 <곰팡이꽃> 영역본 (자넷 홍 옮김, 오픈레터북스 출판)가 역시 평단의 좋은 평을 얻은 바 있다. 번역가 자넷 홍은 지난 20년간 한국문학을 번역하며 하성란, 강영숙, 한유주, 권여선 등의 작품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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