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일가족 3명 사망 사건... 경찰, 40대 가장 소행 추정
익산 일가족 3명 사망 사건... 경찰, 40대 가장 소행 추정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1.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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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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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경찰이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당시 현장에서 위중한 상태로 발견된 40대 가장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 익산경찰서는 자신의 아내(43)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0)을 숨지게 한 A모(43)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아내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조사를 비롯해 숨진 가족들의 검안 내용 등을 통해 A씨가 가족을 먼저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가족에게서 외상이 확인됐고 A씨 몸에서도 자해 흔적이 발견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사건 현장에서 피를 흘린 상태로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발견 당시 A 씨 몸에서 자해 흔적이 발견된 점과 외부 침임 흔적이 없었던 점, 집 안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도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A씨는 현재 병원 치료 중이나 출혈이 커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A씨 가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휴대전화와 채무 기록 등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5시 33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A 씨와 A 씨의 아내,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 등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A 씨의 매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 씨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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