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열고 “취임 후 ‘파리기후협약’ 복귀” 선언
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열고 “취임 후 ‘파리기후협약’ 복귀” 선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11.05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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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역전해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했으며 네바다·애리조나주에서도 우세를 보이며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최종 당선에는 선거인단 총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이 필요하다. ⓒap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역전해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했으며 네바다·애리조나주에서도 우세를 보이며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최종 당선에는 선거인단 총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이 필요하다. ⓒap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당선 즉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위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본격적인 정권이양 작업을 시작했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공식적으로 이 협약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한 언론 기사를 올리며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시한'으로 스스로 정한 77일은 이날부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20일까지 기간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표에서 승기를 잡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 이후 첫 번째 과제를 공개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한 뒤 지난해 11월 4일 탈퇴 절차를 시작해 지난 4일 탈퇴가 공식 발효됐다. 협약 서명국 중 탈퇴한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이 유일하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동맹국과 관계를 강화해 미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방향의 '다자주의'를 강조해 왔다. 특히 국제공조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든 후보는 이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https://buildbackbetter.com/)를 신설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으며 조기에 당선 후를 미리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 인수위는 홈페이지에서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부터 경기침체, 기후변화, 인종차별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첫날부터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현재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매직넘버'인 270명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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