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긴급 기자회견 “사실상 이겼다”... 바이든 “개표 기다릴 것”
트럼프 긴급 기자회견 “사실상 이겼다”... 바이든 “개표 기다릴 것”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11.0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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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새벽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새벽 2시2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온 미국에서 이기고 있다. 우리는 오늘 축하할 것"이라며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텍사스에서 승리를 거뒀다. 상대방은 우리를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도 마찬가지다. 애리조나에서도 우리 측의 승리를 낙관하는 전망도 있는데 그것도 가능할 수 있다"면서 "위스콘신 등에서도 내가 이겼다. 다들 '무슨 일이냐'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제 판단에 따르면 우리는 사실상 선거에서 이미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법이 올바른 방법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미국의 연방대법원으로 이 문제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해 사전투표 집계 이후 선거에서 패배하면 불복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입장발표에서 "개표가 최종 완료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연설했다. 그는 “저희는 모든 투표가 다 인정되고 다 처리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라며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리지만 사전투표, 우편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가 다 반영될 때까지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장에 대해 주요 외신 등은 '결과를 알기엔 너무 이르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조지아 등 여러 주에서 아직 개표가 끝나진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주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데도 승리를 주장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데도 승리를 선언하는 무리수를 뒀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연단에 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그나마 개표 중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민주주의의 기본 절차에도 반(反)하고, 도덕적이지도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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