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도 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코로나 재확산에도 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10.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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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소하리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은 17일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모습.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소하리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은 17일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모습.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지난달 국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했다.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동시에 증가한 건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 6월(4.1%)부터 2개월 연속 늘었다. 8월(-0.8%)에 다시 감소하더니 지난달 오름세로 전환됐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지난 6월(7.1%)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신차 출시 및 북미 수출 증가 영향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13.3%나 늘어나면서 광공업생산을 끌어올렸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로 반도체도 4.8%나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음식료품 도매업, 종합소매업 및 무점포소매 판매 증가로 도소매가 4.0%, 화물운송업,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 증가로 운수·창고도 2.7%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7%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밥 수요 증가와 명절 선물세트 등 집중구매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3.1%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전월 기저효과와 환절기 등 날씨 영향으로 의복 판매가 증가하면서 준내구재도 1.5% 늘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0.9% 줄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0.9% 줄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6.4% 껑충 뛰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9로 전월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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