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문 골프모임 관련 31명 무더기 확진... “식사 모임에서 감염 추정”
용인 동문 골프모임 관련 31명 무더기 확진... “식사 모임에서 감염 추정”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10.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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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경기 용인시에서 단체 골프 모임 이후 식사를 한 참석자들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31명이 확진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동문 친목 골프모임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들은 모 대학교 교육과정 수강생들로 지난 17일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80명이 모여 골프를 쳤다. 이후 이들 중 19명 정도가 모여 식사를 했는데 이곳에 참석했던 18명이 감염됐다. 이후 모임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 13명에게 추가 전파가 발생한 상황이다.

방대본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골프 운동 라운딩도 접촉경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운동 이후에 식사 모임도 있었는데 그 식사 모임에 참석하셨던 분들 중 현재 18분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가족 4명이 확진된 뒤 이들의 지인, 지인의 직장인 송파구 건설현장 등으로 코로나19가 퍼져 관련 확진자는 14명이다. 대전 서구 어린이집에서도 보육교사 4명과 원생 2명이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일상적인 모임, 만남, 접촉이 재개되면 어느 곳이든 폭발적인 발생이 가능하다"며 "특히 어떤 모임이든지 식사가 동반이 되면 코로나19 전파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개인위생 준수 등을 추가로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겨울을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일정 수준으로 억제, 관리되고 있지만 폭발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며 “국내 발생 환자의 70~8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올해 겨울은 내년 언젠가 시작될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을 앞두고 거리두기로만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할 두 번째이자 마지막 겨울일 것"이라며 "가능하면 올해는 동절기에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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