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질환... “‘바른 자세’로 예방하세요”
‘척추관절’ 질환... “‘바른 자세’로 예방하세요”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0.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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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질환자의 10%만 수술 필요... 90%는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 가능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사무실에 앉아 작업을 많이 하게 되는 현대인들의 직업 특성상 디스크나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척추 및 관절 통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40세 이후 근육량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척추 관절의 통증은 척추와 하지의 근력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렇다 보니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나 목이 쑤시는 증상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거의 일상에 가깝다. 요통은 현대인들의 80% 정도가 한 번씩 겪을 정도로 흔하고 어깨나 목통증 역시 수시로 찾아온다. 예전엔 나이 들면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척추, 관절질환이 10대를 포함한 젊은층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병원 방문을 꺼리는 이유는 척추관절 질환은 수술을 해야만 한다는 편견과 수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 그리고 수술을 해도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오해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척추관절 질환으로 수술 치료를 받는 환자는 평균 10% 미만으로 오히려 보존적 치료 또는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되거나 완치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척추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 가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가 통증을 부른다는 말이 있듯이, 반복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하거나 이를 방치하면 관절이나 체형의 변형이 찾아오는데 변형이 된 채로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면 결국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질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대표적인 질환... 증상 초기 병원 찾아야

허리통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가 있다.

척추관은 마치 터널처럼 파이프 구조로 이루어진 관인데, 뇌로부터 시작해 목뼈, 등뼈를 통과하여 허리, 하지로 이어지는 신경 통로다. 이곳으로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통증을 느끼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된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라고 불리지만 정확한 의학 질환명은 ‘요추추간판탈출증’이다.

화원연세병원 박창규 원장은 “처음에는 심한 요통이 있으며, 추간판에 눌린 신경근 때문에 무릎 아래인 하퇴부 혹은 발가락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긴다”며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노년층에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노년층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괴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와 주변 인대 등이 노화되어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주변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나타나는 다리 저림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세는 점점 심해져 10~20분만 걸어도 주저앉게 되는 이른바 ‘파행’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박창규 원장은 “초기에 증상을 발견할 경우 전체 환자의 90% 정도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당부한다.

어깨.무릎 통증, 초기 대응이 중요... 방치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삶의 질과 관련이 깊은 척추관절 부위 통증인 어깨통증, 무릎통증도 마찬가지다. 어깨와 무릎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노화와 과(過)사용이다. 퇴행성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인 만큼 노년층에 흔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직업적 환경, 과격한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어깨통증,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어깨통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회전근개질환, 오십견, 석회화건염 등이 있다. 질환마다 증상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의 통증과 함께 어깨 전반에 통증이 오고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이 수 주간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무릎통증 역시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판 파열, 무릎연골손상 등 다양한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혹은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역시 병워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화원연세병원 박창규 원장]프로필-서울대학교 졸업-서울대학교병원 수련-원자력병원 전문의취득-삼천포서울병원 병원장-양산조은현대병원 병원장-창원센텀병원 병원장-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대한척추협회 정회원 -대한관절협회 정회원
[화원연세병원 박창규 원장]
-서울대학교 졸업, -서울대학교병원 수련, -원자력병원 전문의취득, -삼천포서울병원 병원장, -양산조은현대병원 병원장, -창원센텀병원 병원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척추협회 정회원,  -대한관절협회 정회원

 

박창규 원장은 “특히 어깨통증과 무릎통증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데, 통증이 발생하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진행되면 빠른 개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더 큰 질환으로의 발전도 예방할 수 있다”며 “반대로 증상을 방치해 치료가 늦어지면 단순 통증이 목디스크, 퇴행성관절염 등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척추관절 질환의 90%는 비수술 치료로 개선 가능

척추관절 질환의 경우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개선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는 만큼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어깨통증, 무릎통증을 야기하는 회전근개질환, 오십견, 석회화건염,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판 파열, 무릎연골손상 등도 초기에는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빠른 통증 및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약물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시술치료 등이 있다. 특히, 인대강화주사와 도수치료는 광범위한 척추관절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하며, 통증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 우리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은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이 앓고 있고 흔하다고 해서 치료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박창규 원장은 “과거에는 이같은 척추관절 질환은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되곤 했다”며 “그러나 초기에 증상을 발견할 경우 전체 환자의 90% 정도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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