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종전선언에 北 비핵화 포함... 입장 변화 없어”
폼페이오 “종전선언에 北 비핵화 포함... 입장 변화 없어”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0.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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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지난 2년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가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다. ⓒap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지난 2년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가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다. ⓒ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6ㆍ25전쟁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 포함된다며 기존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언급한 종전선언이 북한의 핵 포기 없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 북한과 한국 사이의 상태를 바꿀 문서들을 분명히 포함하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일련의 이슈들을 바라보는 미국의 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세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중요하고 좋은 결과가 있다고 계속해서 믿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한국 대통령이 말했던 것으로 궁극적으로 이끌 수 있는 논의를 진지한 방식으로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며 “그 시작은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 실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촉구했다.

최근 방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5일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난항을 겪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과 관련해서도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국방부는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답할 게 없다”면서도 “적절한 분담에 대한 논의, 대화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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