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17세 청소년, 이틀뒤 사망... 당국 “원인 조사 중”
독감백신 접종 17세 청소년, 이틀뒤 사망... 당국 “원인 조사 중”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10.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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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 백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 백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독감 백신을 맞은 10대 청소년이 숨지는 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독감 백신접종 이상반응과 관련해 사망 사례가 한 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망자는 인천지역에서 접종을 받은 17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14일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았고 접종 전후에는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16일 오전에 사망이 신고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아직은 독감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부검을 통한 사망 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와)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 이상소견은 없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은 국가조달물량 백신으로 신성약품에서 1차 유통한 제품이지만 회수대상인 백신은 아니어서 유통과정에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독감 백신과 관련해 신고된 이상반응은 총 353건으로 유료 접종자에게서 124건, 무료 접종자에게서 229건 나타났다.

이중 백신 상온유통이나 백색입자 관련 수거 회수된 대상 백신의 이상반응 사례는 80건이며,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이고 경증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백신 부족 등으로 국가지원대상자가 예방접종을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보건소와 적극적으로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하겠다"며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도 필수 우선접종대상자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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