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현직 검사 많이 개입... 검찰의 장난이자 검찰 게이트”
강기정 “전.현직 검사 많이 개입... 검찰의 장난이자 검찰 게이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10.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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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관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에 대해 "자필 옥중 서신을 보면 전ㆍ현직 검사들이 많이 개입돼 있는 걸로 보아 검찰의 장난이자 검찰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19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성명불상의 A변호사와 B검사 두 사람을 고소하려고 했는데 애매한 부분이 좀 있어서 일단 고발을 오늘 11시에 남부지검에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 편지를 통해 2019년 7월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서울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그 3명 중) 검사 1명은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했다.

서울남부지검이 최근 김 전 회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7월 말 무렵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위치정보 시스템(GPS) 기록을 제시하고 전후 사정을 물어봤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제 결백을 밝혀줄 일이기 때문에 그건 환영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문서에 등장하는 성명불상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하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문서에 등장하는 성명불상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하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강 전 수석은 “김씨의 자필 서신 옥중 글에 따르면 이건 검찰들의 장난”이라며 “전·현직 검사들이 많이 개입된 걸로 보아 검찰 게이트다, 이렇게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수석은 “2019년 7월 28일 청와대에서 이 대표를 만나고 나서는 어떤 형태로도 이 대표 또는 그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결백을 확인하기 위해 (GPS를) 분석한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에 수도 없는 조사를 분명히 했다"며 "그때 GPS뿐만 아니라 전화 등 여러가지를 다 체크했을 거라고 보는데 이제 와서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못마땅스럽다"고 비판했다.

라임 사태에 관한 수사 방식에 대해서는 “저는 공수처와 특검을 주장한다.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 조심스럽긴 한데 공수처는 당연히 빨리 출발시켜야 될 것 같고, 특검 문제는 법무부에서는 특별수사팀을 따로 만든다고 하니 좀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8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전 대표를 통해 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8일 이 전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인정했으나 "1원도 받지 않았다"며 금품 수수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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