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내각 지지율, 출범 한 달 만에 12%P 급락
日 스가 내각 지지율, 출범 한 달 만에 12%P 급락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0.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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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9일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ap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9일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전국 유권자 1458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해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53%를 기록했다.

스가 총리가 취임한 지난달 조사보다 1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3%에서 23%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지지율 하락세가 확인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6~18일 1051명을 표본으로 한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67%로, 한 달 전(74%)과 비교해 7%포인트 떨어졌다고 전했다.

교도통신과 NHK의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각각 5.9%포인트와 7%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제히 급락세로 전환한 것은 스가 총리의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 거부 논란이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스가 총리는 총리 산하의 독립 특별기관인 일본학술회의가 회원으로 추천한 105명을 이달 초 임명하면서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던 6명을 배제한 것으로 드러나 학문의 자유 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스가 총리의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 거부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은 47%로 '납득한다'는 답변(32%)에 앞섰다. 또 교도통신 조사에선 이 사태에 대한 스가 총리의 설명이 '미흡하다'는 응답 비율이 72.7%로 나타났다.

스가 총리는 그러나 임명을 거부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이미 결정된 사안임을 들어 학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일고 있는 임명 배제 철회 목소리를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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