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16일 공직선거법 시효 만료를 4시간 앞두고 자신을 기소해 재판에 넘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며 검찰의 '정치적 기소'를 비판했다.
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헛웃음이 났다"며 "헌법주의자를 자처했던 자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다.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검사가 아니라 뭐라고 했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검찰 간부들과의 회동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헌법주의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해진 바 있다.
이어 최 대표는 윤 총장을 향해 "그간 좀 조용히 지내나 했더니 기어이 또 튀어나와 사고를 친다"며 "어울리지 않는 관복을 덮은 채 언론이 쳐준 장막 뒤에 숨어 정치질하지 말고 이제 정체를 확실히 드러내 정정당당하게 싸워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목적지가 머지 않은 것 같다"며 윤 총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검찰은 전날 최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 대표에 대한 기소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하다 결국 시효 만료를 불과 4시간 남겨두고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최 대표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씨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지난 1월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일관되게 "조씨가 실제 인턴 활동을 해서 확인서를 발급한 것"이라며 "인턴증명서 사건도 허무맹랑하고, 그걸 기초로 한 기소도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