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잘해야 내년 4월까지 미국에 코로나 백신 보급 가능”
파우치 “잘해야 내년 4월까지 미국에 코로나 백신 보급 가능”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0.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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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23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회에 출석한 모습.ⓒap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23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회에 출석한 모습.ⓒ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잘해야 내년 4월에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14일(현지시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임상시험 중인 모든 백신 후보가 안전하고 효험이 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백신은 2021년 1분기 안에, 예를 들어 2021년 4월까지 사용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다음 달이나 12월쯤엔 코로나19 백신 후보군의 안전성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 하더라도 초기 공급물량은 수백만 도즈에 불과할 것”이라며 “공급이 제한적이라면 백신을 먼저 접종해야 하는 집단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이러한 언급이 연내 1억회 투여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이 막바지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임상시험이 일부 부작용 발생으로 중단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광고에서 자신을 활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이 광고 끝부분에는 파우치 소장이 "다른 누군가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마치 정치적 지지인 것 같은 맥락으로 들어가 있지만, 나는 수십년 동안 이런 일을 피해왔다"며 “해당 장면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태스크포스(TF)가 24시간 가동되고 상황이 매우 급박할 때 한 언급”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직간접적으로 지금까지 어떠한 정치 후보도 지지한 적이 없다"며 "완전히 비정치적인 과학자, 의사, 공중보건 전문가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1984년 NIAID 소장으로 임명된 파우치는 6개 행정부에 걸쳐 공중보건 업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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