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진중권, 무례하고 불경...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 물을 것”
조정래 “진중권, 무례하고 불경...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 물을 것”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10.1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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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가 15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환경회의 등 주관으로 열린 그의 특별강연 및 제주 난개발 증언대회 '사라지는 섬, 제주를 말하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정래 작가가 15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환경회의 등 주관으로 열린 그의 특별강연 및 제주 난개발 증언대회 '사라지는 섬, 제주를 말하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소설가 조정래 작가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 이를 두고 '광기', '극우'라며 비판만 진중권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를 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정래 작가는 14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되나"는 기자간담회 발언에 대해 "오늘의 핵심은 주제"라며 "제가 한 말은 '토착왜구라 불리는 사람들'이라는 주어부를 분명히 설정해 그 범위를 명확히 한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들이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주어부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술어부 뒷부분만 쓰면서 '일본 유학갔다오면 다 친일파'라고 말한 것처럼 썼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작가는 지난 12일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을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법으로 그런 자들은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일부 언론이 ‘토착왜구라고 부르는’이라는 대목을 뺀 채 보도해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는 내용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사진 =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사진 =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유학 하면 친일파라니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적었다.

조 작가는 진 전 교수에 대해 "사실확인도 없이 경박하게 두가지의 무례와 불경을 저질렀다"며 "광기라고 하는데, 작가 선배한테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대통령 딸까지 끌어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작가는 "저는 그래서 이 자리에서 진중권 씨에게 공식적으로, 정식으로 사과하기를 요구한다"며 "만약 사과 안하면 명예훼손시킨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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