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자유 보장하라”... 나체로 합정역서 소동 피운 20대女 체포
“변희수 자유 보장하라”... 나체로 합정역서 소동 피운 20대女 체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0.13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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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의 전역 결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의 전역 결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지하철 승강장에서 나체로 “변희수 하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소동을 벌인 2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경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나체 상태로 “변희수 하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외치며 약 10여분간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승강장에 있던 시민이 이를 발견해 신고했고 이에 남성 역무원이 A씨를 제지하려 했으나 A씨의 저항이 완강해 실패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과 역무원들은 준비한 이불로 A씨의 몸을 덮은 뒤 경찰차에 태웠는데 A씨는 경찰에게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정역 역무실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 홍대입구역 방향에서 출발한 지하철을 타고 합정역에서 하차했다. 이후 A씨는 승강장에서 폐쇄회로(CC)TV에 정면으로 찍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한 후 상·하의와 속옷을 모두 벗고 주변 승객들에게 "변희수 하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외치며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승강장에는 10명 내외의 승객들이 있었다.

경찰은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한 뒤 추가 범행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당일 석방했다.

변희수 전 하사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성확정 수술)을 한 뒤 지난 1월 육군으로부터 강제 전역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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