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빅히트 첫날 경쟁률 89.6대1... 증거금 8.6조원
‘방탄소년단’ 빅히트 첫날 경쟁률 89.6대1... 증거금 8.6조원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0.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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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 공모 관련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 공모 관련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8조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렸다. 첫날 증거금 기준으로는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청약 신청이 대부분 마지막날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6일 경쟁률이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에 일반 공모주 청약을 개시해 오후 4시에 첫날 청약 신청을 마무리했다.

각 증권사가 잠정 집계한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공동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서 이날 빅히트 청약 경쟁률은 69.77대 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14.82대 1, 미래에셋대우 87.99대 1, 인수단으로 참가한 키움증권이 66.23대 1이었다.

이날 4개 상장 주관사에 따르면, 청약 신청 주식 수로 산출한 첫날 증거금은 4사를 합쳐 약 8조6천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첫날 증거금 기준으로 보면, 앞서 상장 흥행에 성공한 SK바이오팜(약 5조9천억원)보다 많고 카카오게임즈(약 16조4천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통합 경쟁률은 89.6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통 공모주 청약 첫날에는 투자자들이 경쟁률 추이를 지켜보고 청약 이튿날에 신청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또 최근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겁고 시중 유동성도 풍부해서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 청약 관련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 청약 관련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신기록을 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은 58조5천543억원이었다.

빅히트 청약을 앞둔 지난달 28일 기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3조100억원에 달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 역시 같은 날 55조원에 육박했다. 여기에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 54조8천187억원을 합치면 증시 대기성 자금만 약 118조원에 이른다.

빅히트는 6일까지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이번 공모로 총 9천625억5천만원을 조달하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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