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지는 코스피…"美대선 변수"
변동성 커지는 코스피…"美대선 변수"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9.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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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데이턴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데이턴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a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조정기에 들어간 코스피에 대해 미국 대선이 끝난 후 낙폭을 모두 회복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지금 조정장이 저가매수의 기회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장 중 2458.17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코스피는 이달 들어 2200대까지 내려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에는 전 거래일보다 1.29% 오른 2308.08에 마감했으나 여전히 전고점보다는 낮은 상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 동안 코스피 지수는 2220선에서 2340선 사이를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전에는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중립화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3일 이상 쉬는 동안 해외에서 발생한 변수들이 주가에 일시적으로 반영되는 걸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 조정기에 빠진 지수를 회복할 반등의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최근 조정장세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외 증시 조정은 11월 미 대선과 관련한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추가 확대 여지와 이를 바라보는 시장 투자자 측 사전적 경계감의 복합작용 때문"이라면서 "과거 (미국 대선) 사례를 살펴보면, 유력 대선 후보자간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와 증시 변동성 바로미터인 변동성지수(Vix)간에는 뚜렷한 역의 상관성이 확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즉, 선거가 박빙으로 흐를수록 정치 불확실성과 증시 변동성은 증폭되고 특정 일방의 우위가 확연해질수록 관련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서서히 완화됐단 분석이다. 현재 조 바이든이 소폭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종 결과를 고려할 경우, 해당 정치 불확실성과 증시 변동성은 10월 막판 총력전 진입과 함께 추가 증폭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러면서도 김 연구원은 "지난 2004, 2008, 2012, 2016년 과거 네 차례의 미 대선일 전후 60일간 국내외 주가지수 및 VIX 지수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대선일 전까진 주가 부진과 증시 변동성 확대의 이중고가 나타났지만 선거 종료 이후엔 정반대의 경로를 그리며 그간의 파장을 모조리 상쇄했다"고 강조했다.

김대준 연구원 역시 "연휴를 겪고 난 뒤엔 트럼프와 바이든의 토론 결과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미국 증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영향력이 순화된 변수를 한국 증시가 반영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시장 변동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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