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희생자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 대단히 송구”
문 대통령 “희생자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 대단히 송구”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9.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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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A씨 총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유감을 밝혔다. 지난 22일 총격 사망사건이 일어난 지 6일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무리 분단 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이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는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사과한 것에 대해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 곧바로 직접 사과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김 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파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대화와 협력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부터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협력의 물꼬를 터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고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긴급 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군 통신선 복원·재가동과 남북 공동조사를 북한에 제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이라고 진단하면서 “긴급 시 남북 간 군사통신선을 통해 연락과 소통이 이뤄져야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나 돌발사고를 막을 수 있다. 적어도 군사통신선만큼은 우선 복구해 재가동할 것을 북측에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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