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보내라” 신천지에 ‘청산가리 편지’ 협박 50대 검거
“14억 보내라” 신천지에 ‘청산가리 편지’ 협박 50대 검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9.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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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지난 21일 신천지 교회 측에 독극물과 함께 협박 편지를 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우편물에 협박성 내용의 편지와 청산가리 20g이 든 봉투를 함께 담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달 중순 이만희 총회장이 머무는 곳으로 알려진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평화의 궁전)을 수신처로, 대전 신천지교회(맛디아 지상전)를 발신처로 표기해 우편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평 연수원 측은 우편물이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봉투 형태가 아니어서 반송하면서 발신처로 표기된 대전시 중구 용두동 신천지 증거장막성전 입구에 21일 오후에 배달됐다. 이에 이를 수상히 여긴 신천지 교회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우편물에는 "14억4천만원의 돈을 보내지 않으면 국민과 신천지 신도에게 해를 끼치겠다"는 내용과 함께 교회 관계자 이름이 적힌 협박 글과 이동식 저장장치(USB), 하얀색 가루가 든 가로 세로 4cm 정도 크기 봉투가 들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동식 저장장치에는 돈을 송금할 비트코인 주소가 들어 있었고, 하얀색 가루는 독극물인 청산가리(사이안화칼륨)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에 주소지를 둔 A씨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원에서 등기우편을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현재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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