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24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3일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50포인트(4.33%) 내린 806.95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여파에 원·달러 환율도 강세로 돌아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번 주 4거래일 동안 어제 강보합으로 마감했을 뿐 나머지 3거래일은 큰 폭의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0억원, 153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5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장 당시 순매도세로 출발한 개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증시 전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미 뉴욕증시도 간밤에 나스닥이 3% 넘게 빠지는 등 급락했다. 특히 기술주들이 불안했다. 기대를 모았다 맥이 빠진 이벤트로 배터리데이를 마친 테슬라는 10% 넘게 폭락했고 애플 4,4%, 페이스북 2.2% 하락했다.
정부는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글로벌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술주 하락 등으로 9월 초 이후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1차관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을 앞둔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9일 미 대선 후보 첫 토론회와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되는 실적 발표로 추석 연휴 전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