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3년내, 배터리 반값 차세대 전기차 내놓을 것”
일론 머스크 “3년내, 배터리 반값 차세대 전기차 내놓을 것”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9.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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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 중인 모습. ⓒap
3월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 중인 모습. ⓒa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2일(현지시간) 오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지금의 절반 가격으로 생산하고, 이를 통해 누구나 살 수 있는 저렴한 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테슬라의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에 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는 "배터리 공정혁신으로 배터리 가격을 지금보다 56%까지 낮출 수 있다"며 "배터리 셀을 자동차의 섀시(차체)와 통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원가를 다시 한번 떨어뜨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5000만원~7000만원 수준인 모델3 가격을 3년내에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의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 행사는 테슬라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세계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내용이 나올지에 대해 전세계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이 행사의 초기 시청자만 27만여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100만마일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혁신적인 기술은 발표되지 않았다. '소문난 잔치'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쏟아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6%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날 발표한 혁신들이 "화성에 우주선을 쏘겠다는 것만큼 충격적인 얘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이 행사 하루 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 데이 때 전기 트럭 '세미'나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의 장기 생산에 영향을 줄 중요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2022년까지 다량의 생산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스스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배터리 공급사들이 최대한의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파나소닉과 LG, CATL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작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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