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N총회 화상 연설...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 바라”
문 대통령 UN총회 화상 연설...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 바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9.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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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멈춰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북한을 향해서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함께 참여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75차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면서 “한반도에 남아 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작”이라며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며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돼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북한을 향해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한다”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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