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운용역 4명...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
국민연금 운용역 4명...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9.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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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뉴시스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초를 흡연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B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퇴근 후 주거지에 모여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마초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들의 모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소변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지난 7월 피의자들 가운데 한 명이 관련 사실을 폭로함에 따라 사실확인 절차를 거쳐 지난 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운용역 4명 전원을 해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들을 경찰에 고발한 뒤 전원 업무에서 배제했다. 이어 내부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운용역 4명 전원을 해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752조2000억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중 해당 운용역들이 소속된 대체투자 부문의 자산은 90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12%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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