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리감찰단’ 출범... ‘1호’로 이상직.김홍걸 의원 회부
민주당, ‘윤리감찰단’ 출범... ‘1호’로 이상직.김홍걸 의원 회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9.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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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과 재산축소 신고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홍걸 의원을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일탈을 감시하는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켰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의결할 예정이다. 윤리감찰단장에는 서울지방법원부장판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 출신 최기상 의원이 임명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감찰단이) '민주당의 공수처' 역할을 하면서 부정부패와 젠더 폭력 등의 문제를 법적 도덕적, 윤리적 관점에서 다룰 것”이라며 “감찰단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조사결과를 무조건 수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리감찰단은 민주당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을 계기로 신설하기로 약속했던 기구다. 당대표 지시에 따라 윤리심판원에 징계 및 당무감사원 감사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지난 7월 당 최고위원회의가 신설 방침을 밝히 뒤 약 두 달만에 현실화된 것이다. 현재 민주당에는 법원 역할을 하는 윤리심판원만 있고, 비위 관련 제보 등을 조사해 심판원에 회부하는 조직이 없다.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윤리감찰단이 당헌당규와 사회상규, 양심에 따라 엄정하게 독립적으로 업무 처리함으로써 당 구성원의 윤리확립하고 당의 실리 높이는데 기여해주길 바란다”며 윤리심단의 독립성을 약속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11일 이상직 의원을 향해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자 의원으로 책임을 가지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 만한 조처를 해달라”고 주문했고, 김홍걸 의원 등 재산 허위 신고로 논란이 된 의원들을 향해서는 “중앙선관위가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서 응분의 조처를 해달라. 당도 선관위 조치를 보며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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