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해운대 ‘광란의 질주’ 포르쉐... ‘7중 추돌’로 7명 중경상
퇴근길 해운대 ‘광란의 질주’ 포르쉐... ‘7중 추돌’로 7명 중경상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9.15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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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5시 43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 5대와 버스 1대, 오토바이 1대 등 7중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14일 오후 5시 43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 5대와 버스 1대, 오토바이 1대 등 7중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질주하던 포르쉐 차량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이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중경상자가 나왔다.

1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3분쯤 해운대구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시속 14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던 포르쉐 SUV가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르쉐는 이어 맞은 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와 승합차, 오토바이 등 차량 5대와 잇따라 부딪히는 7중 추돌사고를 낸 뒤 전복됐다. 피해 오토바이는 산산조각이 났고, 일부 피해 승용차는 거의 반파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포르쉐와 부딪힌 대형 버스의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2명을 포함해 승용차와 오토바이 운전자 등 모두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포르쉐에 타고 있던 1명과 오토바이 운전자 등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포르쉐 운전자는 교차로 추돌 사고 직전 2차례 더 사고를 낸 뒤 도주하던 중 추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포르쉐 운전자는 7중 추돌 사고 현장 1㎞ 전 해운대역 일대에서 추돌사고를 냈고 800m쯤 더 달아나다 앞서가는 차량을 또 추돌했다. 이후 160m쯤 더 달아나던 중 중동 교차로에서 추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량이 증가하는 퇴근 시간대 교차로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뒤엉키는 사고가 발생하며 사고 현장 주변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 사고로 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포르쉐 차량은 굉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질주했고, 사고 당시 가스폭발 같은 굉음도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포르쉐가 사고 직전 해운대 중동 지하차도에서 추돌사고를 낸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채 2차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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