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늘 아베 후임 총리 사실상 확정... 스가 관방장관 유력
日, 오늘 아베 후임 총리 사실상 확정... 스가 관방장관 유력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9.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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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연설하고 있다.ⓒap
8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연설하고 있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최근 지병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임 총리가 14일 사실상 확정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후임 총리로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오후 도쿄도(東京都) 소재 호텔에서 중·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어 차기 총재 선거를 실시한다. 총재로 당선된 인물은 16일 차기 총리로 선출될 전망이다.

총재 선거에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비롯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등 3명이 출마했다.

투표권은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94명과 자민당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에게 주어져 총합계 535표의 투표로 차기 총재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스가 관방장관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자민당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이미 스가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일본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스가 관장장관이 전체 표의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16일 임시국회에서 총리지명 선거가 열리는데 자민당이 의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평가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는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했다. 이에 징용 판결을 둘러싼 시각 차이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최근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라며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스가의 총리 취임을 계기로 한일 정상 간의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는 있으나 일본으로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급한 상황이라 당장 본격적인 협의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후임자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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