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3상 중단... “심각한 부작용 발생”
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3상 중단... “심각한 부작용 발생”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9.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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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8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사무실의 모습.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한 참가자가 부작용을 나타낸 후 보류됐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ap
지난 7월18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사무실의 모습.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한 참가자가 부작용을 나타낸 후 보류됐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8일(이하 현지시가) 미국 보건전문 의학전문지 스태트(STA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응한 참가자 중 한 명이 부작용을 호소함에 따라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참가자가 겪고 있는 부작용의 종류와 발생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중단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자체 결정에 따른 것인지 영국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스태트는 전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일단 부작용이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태트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하기 위해 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히며 "임상시험 중에 설명할 수 없는 질환이 일어날 때마다 통상적으로 취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중단이 백신 개발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스태트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주장처럼 임상시험 중단은 백신개발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례적이지 않은 사건이라면서 시험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를 포함해 현재 전세계에서 임상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은 9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임상3상이 중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신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고, 앞서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2상과 3상을 병행해 진행해왔다.

한 소식통은 임상시험 중단이 '광범위한 예방'적 조처로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부작용이 아스트라제네카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업체들의 백신 임상시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만큼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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