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6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남편 5kg 아령과 30kg 돌덩이에 눌려”
동해서 6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남편 5kg 아령과 30kg 돌덩이에 눌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9.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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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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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8일 강원 동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31분경 강원 동해시 한 아파트에서 A씨(63)와 아내 B씨(60·여)가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은 큰딸과 막내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큰딸은 “며칠 만에 집에 와보니 아무런 기척이 없고 안방 문이 잠겨 있어 이상한 생각이 들어 열쇠로 열고 들어가 보니 부모님이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들은 평소 부모와 함께 거주했지만 최근 2~3일씩 집을 비웠다 들어오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발견 당시 숨진 남편은 안방 침대에서, 아내는 방바닥에 각각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외상 흔적 등은 없었지만, 목 부위에 5kg 가량 무게의 아령이, 몸에는 30kg 가량으로 추정되는 석회석 종류의 돌덩이(석순)가 올려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지만 남편 몸이 무거운 돌덩이로 눌린 점을 볼 때 부인이 일을 벌인 후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며 “B씨는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물을 먹은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인은 부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가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때 발견 수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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