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전단 금지법’ 태영호에 “추악한 인간 쓰레기” 원색 비난
北, ‘대북전단 금지법’ 태영호에 “추악한 인간 쓰레기” 원색 비난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8.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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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대북전단 금지법'에 대해 여당 의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대북전단 금지법'에 대해 여당 의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북한이 북한 고위급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추악한 인간쓰레기"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태 의원이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에 대해 '김여정 하명법'이라고 비판하며 반대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인간쓰레기 서식장에서 풍기는 악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악한 인간쓰레기 태가놈이 남조선 국회에서 풍겨대는 악취가 만사람을 경악케 하고 있다"며 태 의원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매체는 앞서 이달 초 태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대북전단 금지법과 관련해 “김여정이 만들라고 하니 서울에서 이렇게 고속으로 법을 만드느냐”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생쥐같은 상판을 하고 얄팍한 주둥이로 쉴새없이 대결구정물을 토해내는 변절자의 추악한 몰골은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겹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매채는 “변태적이며 나태한 생활을 일삼고 미성년 강간과 국가자금횡령, 국가비밀을 팔아먹는 엄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남조선으로 도주한 배신자, 범죄자, 더러운 인간쓰레기가 바로 태가놈”이라며 “남조선 정치판이 얼마나 썩어 썩어문드러지고 보수패당에 얼마나 사람이 없었으면 버러지보다 못한 추물,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개같은 놈이 국회의원이랍시고 상통을 내밀고 법안발의니 하며 날치고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찾아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찾아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이어 매채는 "비루하기 짝이 없는 구차한 목숨을 보수의 개가 되여 천벌맞을 악담질로 연명해가는 인간쓰레기는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지난 6월에도 탈북민 출신의 태영호·지성호 의원이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당선된 것과 관련해 “파리가 썩은 오물더미를 찾아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만나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국회에서 논의 과정에 속도가 났으면 좋겠다"면서 국회에 빠른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의) 법적 완결에 대한 통일부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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