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
류마티스관절염,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8.2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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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90%, 2년안에 관절 손상... 심하면 전신질환으로 발전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아침이면 손마디가 퉁퉁 부은 것 같은 느낌에 아파서 손을 쥘 수가 없다. 나갈 채비로 다들 바쁜 아침에 든든한 한 끼 차릴 생각으로 마음은 급한데 칼질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아침마다 분투하다가도 오후에는 또 괜찮아지는 것 같아서 간간이 진통제만 먹으며 한두 해 지냈는데 이제는 손마디가 휘어져 어디 결혼식장이라도 가게 되면 부끄러워 늘 손을 상 아래에 숨기게 된다. 요즘은 진통제를 달고 살아 속은 쓰린데 끊을 수도 없고 외려 먹는 횟수는 점점 더 느는 것 같다….”

류마내과의원 이재명 원장이 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시절 만났던 환자의 사연이다. 진단 당시 환자는 이미 합병증을 잔뜩 떠안고 있는 상태였다. 이로 인해 고생한 환자의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너무 속상한 나머지 “왜 이제야 오셨어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모든 병이 초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특히 조기진단과 초기 치료가 중요한 병이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그렇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생 2년 안에 관절 손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번져 관절변형이나 심한 경우 조기 사망을 야기할 수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과 유사하지만 다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법도 달라

류마티스관절염은 여러 원인으로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가항체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고 파괴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이나 손목, 발의 여러 관절의 마디가 붓고 아픈 증상 및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상태가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조조강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미열,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나이가 들며 관절을 많이 써서 발생하게 되는 ‘퇴행성관절염’과 초기 증상은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기전부터가 전혀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진통제로 치료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전혀 다른 기전의 약제를 사용해야만 한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이다.

류마내과의원 이재명 원장은 “좀 쉽게 설명하면,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공격하여 우리 몸을 방어해 주어야 하는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우리 몸 자체를 침입자로 잘못 인식하고 스스로를 공격해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진통제로 통증을 줄이는 것은 근본 치료가 되지 못하고 면역 반응을 억제해 주는 약을 복용해야 하며, 이는 흔히 쓰이는 약이 아니고 부작용도 자주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 질환... 전문가에 따라 치료 결과 달라져

이렇듯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군이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단일치료법은 없고 사실상 ‘완치’라는 말은 쓰기가 어렵다.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최소한 억제하고 신체 기능을 보존하여 삶의 질을 유지시키며, 관절의 염증을 조기에 억제하여 손상을 최소화하고 불가역적인 변형을 방지하는 것이다. 조기진단을 통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변형을 줄일 수 있다.

이재명 원장은 “류마티스질환을 처음 선고 받는 분들의 막막한 표정, 그 분들의 가슴에 얹어진 무거운 돌덩이의 무게, 작은 진료실 안을 꽉 채워버리는 침통함... 그 무게가 진단을 내리는 의사의 입장에서도 참 무겁다”고 토로한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안고 가야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대신해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가 전문가로 해 줄 수 있는 모든 조언과 도움은 다 하고 충분한 감정적인 위로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류마티스 분야는 아직까지 전문적인 체계도 대중적 인식도 부족한 실정이다. 자가면역이라는 최신 의학개념에서 출발한 분야로 연구가 시작된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전문가가 많지 않고 계속해서 밝혀지는 것들이 타 분야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재명 원장은 “이 점을 달리 말하면 최신 지견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국내외 석학들의 의견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는 전문가를 찾느냐 아니냐가 치료 결과에 큰 차이를 불러 오기도 한다는 얘기”라면서 “따라서 제대로 된 류마티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류마내과의원의 설립 배경이었다고 설명한다.

‘좋은 진료’는 환자와 의사가 함께 노력하는 것... “진심은 통한다”

로컬병원에서는 무리라며 주위의 만류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원장이 종합병원 수준의 고가 ‘고성능초음파기기’를 도입하고, 자체적으로 혈액, 소변, 현미경검사 등을 할 수 있는 ‘병리검사실’을 구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류마내과의원 이재명 원장]-서울대학교병원 내과학 류마티스내과 전임의 및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전임의 및 임상강사, -대한병원협회 인증 내과수련의 지도, -대한노인병학회 인증 노인병 인정의, -前)노인요양장기보험 등급판정위원회 위원, -대한골대사학회 임상골밀도 전문교육과정 이수, -대한통증학회 통증재활분야 전문교육과정 이수, -임상시험 및 대상자보호 프로그램(HRPP)수료 및 다수 의학연구 참여, -American Callege of Rheumatology, -European Leauge Against Rheumatism, -대한 류마티스학회 정회원, -대한 고혈압학회 회원, -대한 당뇨병학회 회원, -통풍연구회 정회원, -대한 근골격계초음파연구회 회원, -척추관절염연구회 정회원, -대한베체트병학회 정회원
[류마내과의원 이재명 원장]
-서울대학교병원 내과학 류마티스내과 전임의 및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전임의 및 임상강사, -대한병원협회 인증 내과수련의 지도, -대한노인병학회 인증 노인병 인정의, -前)노인요양장기보험 등급판정위원회 위원, -대한골대사학회 임상골밀도 전문교육과정 이수, -대한통증학회 통증재활분야 전문교육과정 이수, -임상시험 및 대상자보호 프로그램(HRPP)수료 및 다수 의학연구 참여, -American Callege of Rheumatology, -European Leauge Against Rheumatism, -대한 류마티스학회 정회원, -대한 고혈압학회 회원, -대한 당뇨병학회 회원, -통풍연구회 정회원, -대한 근골격계초음파연구회 회원, -척추관절염연구회 정회원, -대한베체트병학회 정회원

 

이런 이재명 원장의 진심이 통한 탓인지 요즘엔 병원을 방문했다가 가족을 모시고 오시는 분들은 물론, 이 원장이 아무리 만류해도 제주며 울산 등지에서 고단함을 감수하면서도 그 먼 곳에서 꾸준히 찾아와 주시는 환자분들이 많다. 이재명 원장은 “이런 분들을 보면 내가 까다롭게 지켜내려는 진료 철학과 방향이 올바로 가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 아닌가 싶어 큰 격려가 된다”며 “이럴 때 의사로서도 같은 크기의 보람을 느끼고 힘이 된다”고 말한다.

이재명 원장이 생각하는 좋은 진료란 단순하다. 성실히 환자분의 병력을 듣고, 가장 교과서적인 원칙에 따라 치료 방향을 세우고, 최신의 치료를 고려하는 것, 그리고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만성질환에 대해 환자 스스로가 올바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잘 도와서 환자와 의사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대한민국 100대명의’ 류마티스내과 부문 명의로 선정된 이재명 원장은 “류마티스 전문의들은 늘 그 작고 희박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파헤치기 때문에 꽤나 고단하고 매 순간 날 세워 있어야 하기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쉽지 않으리라 짐작한다”며 “지면을 빌어 늘 역동을 잃지 않고 병원을 잘 지켜주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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