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김여정 등에 권한 일부 이양... 위임통치”
국정원 “김정은, 김여정 등에 권한 일부 이양... 위임통치”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8.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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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권한 일부를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중간 브리핑에서 "(국정원에서) 위임통치라는 말이 나왔다"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 국정 전반에 있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여전히 절대 권력이지만 과거에 비해서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며 "후계자 통치는 아니다. 후계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대미 전략 보고를 받고 다시 김정은에게 올라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임통치의 이유에 대해 하 의원은 "스트레스 경감"을 들면서 "김 위원장이 9년 동안 통치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정책 실패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총알이 날아오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차원도 있다"며 "(권력을) 위임받은 쪽에 책임을 돌릴 수 있다는 게 두 번째 큰 이유"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위임통치는 김여정 부부장 1인에 다 된 게 아니다. 김여정 부부장에게는 대남·대미·대남 정책 대비전략 등 부분(의 권한이 이양했다)"라며 "김여정 부부장이 전반적으로 가장 (많은 부분에서) 이양을 받은 게 맞지만, 경제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권한을 이임받았다"고 전했다.

또 "군사분야에서는 신설된 당 군정지도부의 최부일 부장, 그리고 전략무기 개발을 전담하는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에게 권한을 이양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와 관련해 하 의원은 "전혀없는 것 같다. 건강 이상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건강 문제는) 없는 것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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