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후보 바이든, 러닝메이트에 해리스 첫 ‘흑인여성’ 지명
美 대선후보 바이든, 러닝메이트에 해리스 첫 ‘흑인여성’ 지명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8.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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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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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은 11일(현지시간) 오는 11월3일 대선에 출마할 부통령 후보로 비백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55·캘리포니아주)을 선택했다.

해리스는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로,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 된다. 이로써 미 대선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마이크 펜스’ 팀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팀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트위터에서 “보통 사람을 위한 겁없는 투사이자 이 나라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하게 돼 큰 영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NN은 바이든이 지지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함께,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적었다면서 바이든은 낙점 사실을 발표하기 90분 전에 해리스에게 전화해 알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해리스는 1964년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와 인도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흑인과 아시안의 혈통을 동시에 물려받았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검사를 거쳐 주 법무장관을 지낸 뒤 2016년 상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해리스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출마했다가 12월 중도 하차한 바 있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낙점 발표가 나온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 정당의 부통령 후보로 그와 함께하게 돼서, 그리고 그를 우리의 총사령관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은 일생을 우리를 위해 싸우며 보내왔기 때문에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에 오른 적은 없었다. 1982년 민주당 제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과 2008년 공화당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지만 대선에서 패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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