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검언유착 보도 사전인지, ‘명백한 허위’... 법적책임 묻겠다”
한상혁 “검언유착 보도 사전인지, ‘명백한 허위’... 법적책임 묻겠다”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8.0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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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의 '검언유착' 의혹이 보도되기 전에 이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채널A 기자와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담은 3월 31일 MBC 보도 직전에 (내가) 권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권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토대로 한 <조선일보>, <중앙일보> 보도는 물론이고 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이후의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통화내역 캡처화면을 공개하며 "(권 변호사와의) 통화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오후 9시 9분이고 통화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며 "이 같은 허위사실을 기초로 해 MBC의 보도 내용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이에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의 권경애 변호사는 5일 페이스북에 '방송을 관장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몇 시간 전에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한동훈을 내쫓을 보도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줄곧 비판을 이어온 인물이다.

권 변호사는 5일 오전 페이스북에 "곧 삭제 예정. 옮기지(공유하지) 마세요"라며 "MBC의 한동훈(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쓰면서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변호사는 "(이 글을) 곧 삭제할 겁니다. 누구도, 어디도 퍼가지 마십시오"라고 적었음에도 이를 기사화 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권 변호사에게 전화한 인물로 한 위원장을 지목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권 변호사는 이후 페이스북에 "허위사실을 추측하여 사실인양 기사화하는 것은 전적으로 언론사의 책임이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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