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선희 첫 여성 3차장 내정... 기조실장 박선원, 2차장 박정현
국정원, 김선희 첫 여성 3차장 내정... 기조실장 박선원, 2차장 박정현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8.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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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박선원(57) 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2차장에는 박정현(58) 현 비서실장을, 3차장에는 김선희(51) 현 정보교육원장을 각각 승진 발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박선원(57) 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2차장에는 박정현(58) 현 비서실장을, 3차장에는 김선희(51) 현 정보교육원장을 각각 승진 발탁했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57)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임명하면서 국가정보원 3차장에 김선희 국정원 정보교육원장을 내정했다. 여성이 국정원 차장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2차장에는 박정현 국정원장 비서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인선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에 대한 임명은 내일자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국정원 차관급 인사는 신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과 국가정보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최근의 안보라인 개편 및 국가정보원 직제개편 과정과 맞물려 대북 정책역량을 극대화하고 국정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내정자는 국정원 사상 첫 여성 차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국정원 7급 공채 출신으로 사이버 정책처장과 감사실장을 지냈다.

강민석 대변인은 김 내정자에 대해 “과학정보, 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왔고, 정부 출범 뒤에는 감사와 교육 부서장을 맡아 국정원 내부 혁신에 매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과학정보 업무는 이제까지는 1급 본부장이 맡아왔지만 이제는 제3차장이 담당하게 됐다. 과학정보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신임 3차장은 관련 분야에서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왔다. 능력을 중심으로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실장에 내정된 박선원 특보는 2018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단기로 상하이 총영사로 근무한 뒤 서훈 국정원장 시절 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통일안보전략비서관으로 남북 정상회담 실무를 맡기도 했다. 당시 국정원 3차장이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박 내정자는 학계·정부·민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대북 및 국제정치 전문가”라며 “이론과 실무경험은 물론 개혁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내부 조직 쇄신을 통해 국정원 개혁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차장에는 국정원 대테러부서 단장을 지낸 박정현 2차장이 내정됐다. 2차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맡았던 대북업무를 1차장 소관으로 이관하는 대신 3차장이 소관하던 방첩, 대테러, 보안, 대공, 산업기술 유출, 국제범죄, 방위산업 등의 업무를 맡게 됐다.

강 대변인은 "박 신임 2차장은 방첩·테러정보·보안정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전문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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