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중국, 한국에 ‘손짓’... 韓에 제일 먼저 입국제한 완화
미중 갈등 속 중국, 한국에 ‘손짓’... 韓에 제일 먼저 입국제한 완화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8.04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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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차 한·중 경제공동위가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를 수석대표로 해 지난 1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렸다. 2020.08.02. (사진=외교부 제공)
제24차 한·중 경제공동위가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를 수석대표로 해 지난 1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렸다. 2020.08.02. (사진=외교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중간 우호를 강조하며 관계 강화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에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전방위적인 미국의 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경제적으로 밀접한 한국과 관계 개선을 통해 활로를 찾아보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5일부터 취업, 유학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거나 유효한 거류증을 가진 한국인들의 비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온 중국이 이처럼 입국을 완화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데다 한중간 경제·무역 교류 회복을 위해 양국 간 입국 완화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연내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위해서라도 한국에 대해 입국 제한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한 중국대사관과 각 총영사관은 5일부터 비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항공기 탑승 5일 전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번 한국인 입국 제한 완화는 중국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에 들어오면 각 지방 정부의 정책에 따라 14일 격리를 하게 되는데 이 또한 향후 협의에 따라 단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EU(유럽연합)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신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EU(유럽연합)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신화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말 한국에 처음으로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을 적용해 대기업 위주로 직원들이 전세기 등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아직 베이징에는 기업인 패스트트랙이 적용되지 못하지만 시안(西安) 등 이를 받아들이는 지방 정부들이 늘고 있다. 삼성 등은 톈진(天津) 등에 전세기로 직원들을 보낼 정도로 상황이 호전됐다.

이를 반영하듯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양국은 각자의 방역 상황과 양자 관계의 발전 수요를 결합해 방역 상시화의 배경하에서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면서 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업인 패스트트랙 제도를 세웠으며 국제방역 협력의 모범이 됐다고 추켜세웠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4일 이례적으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참석한 한중 코로나19 협력 전시회 행사도 자세히 보도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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